아팠다

Posted on Sep 17, 2010

지난 일요일부터 기분이 안좋더니 월요일 일어나서부터 이번 주 내내 끙끙 앓았다. 보통 감기 같으면 기침, 콧물이나 좀 하고 말았을 건데 무슨 병인지 계속 열이 나면서 두통이 심하고 목이 잔뜩 부었다. 열이 심하니 정신도 못차리겠고 뼈마디와 근육이 아파서 저녁에 집에 와서는 거의 인간 구실을 못하고 지냈다. 지금도 아직 목은 부어 있지만 열은 가셨다. 머리는 아직 어지럽지만 훨씬 살만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감기에 걸려도 목이 부은 적은 거의 없었는데 지금 두 번 내리 목이 부었다. 아마 미국에 있는 종류는 내게 면역이 없어서 그런 탓인가 싶기도 하다.

덕분에 예지 엄마가 고생을 좀 많이 한 것 같다. 아프니까 애 옆에 찰싹 붙어있기도 그렇고 나도 힘들고 해서 저녁 먹으면 바로 씻고 자버렸는데 덕분에 간간이 예지 씻기거나 설겆이 해주던 것도 다 예지 엄마 몫이 됐다. 목 때문에 침 삼키키도 힘들었는데 예지 엄마가 저녁마다 뭔가 뜨끈뜨끈한 것들을 끓여주곤 해서 먹고나면 기분이 좋아졌다. 예지나 예지 엄마가 같이 아프지 않아서 정말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