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

Posted on Jan 11, 2013

예지 방과 거실이 너무 지저분하다고 한동안 잔소리를 했더니 며칠 전에 예지가 학교 갔다와서는 “너무 messy해!” 투덜투덜 하면서도 방과 거실을 싹 치우고는 깨끗해졌다고 씩 웃는다. 기특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어지르고 다닐만 한 나인데 너무 깨끗이 하라고 강조를 했나 싶어서 짠했다.
또 며칠 동안은 예지가 늦게 일어나서 학교갈 준비 할 시간이 바쁘다고 (잔소리는 아니었지만) 했더니 오늘은 아침 준비하는 동안 뭔가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간간이 욕실에 물트는 소리와 함께 들렸다. 와플 다 됐다고 부르니 벌써 세수 다하고 옷도 다 입고 나타나서는 오늘은 스쿨버스에 안 늦겠다고 또 씩 웃는다.
딸내미라서 그런지 5살짜리가 철이 들어도 너무 들었다. 어찌 안 이뻐할 수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