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y Center

Posted on Mar 11, 2013

두 달 전부터 일주일에 두 번, 화요일과 목요일에 예지를 after-school care program에 보내고 있는데 굉장히 가기를 싫어한다. “Play Center 안 갈거야!”란 말을 인상 잔뜩쓰고, 자러가기 전에, 때로는 일어나자마자 끊임없이 얘기한다. 꼭 자기가 얼마나 싫어하는지 엄마아빠한테 생생히 알려줘야 겠다는듯이. 왜 싫으냐고 물어보면 그냥 오래 기다리는 게 싫다고 하고 데려다 놓으면 잘 노는 걸로 봐서는 Play Center 자체가 싫어서라기 보다 집에 일찍오지 못하는 게 마음에 안들어서 인 것 같은데 어쩌랴. 엄마아빠가 일을 해야 해서 그런 거니 예지가 좀 기다려줘야지 다른 방법이 없다고 잘 타일러 보는데, 자꾸 싫다면서 눈물이 글썽글썽하면 나도 마음이 아프고, 또 조곤조곤 얘기해서 왜 거기서 기다려야 하는지 알아듣는 것 같으면 그 또한 대견해서 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