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hji’s language development

Posted on Aug 24, 2010 Comments

—–

(예지가 요즘 디즈니 프린세스들에 꽂혀서 비디오도 신데렐라만 보고 패션쇼도 자주 한다. 씻겨서 잠옷 입혀주니까 또 드레스 걸쳐입고 거울을 보면서 흐뭇하게 웃는 예지. 아빠가 뒤에서 쳐다보고 있는 걸 눈치챘다.)

아빠: 예지, 프린세스 같네요.

예지: 아빠, 예지 무슨 프린세스 같아요?

아빠: 음~, 신데렐라 같애요.

예지: 아빠, 왜 예지가 신데렐라 같애요?

아빠: (저는 제 입에서 홍시 맛이 나서 홍시라 하였는데 어찌 홍시인줄 알았냐고 물으시면… 그냥 신데렐라 같으니까 신데렐라라고 그랬지 뭐… 아 난감하네. 옳지!) 신데렐라가 왕자님 무도회에 하얀 드레스 입고 갔잖아요. 예지도 하얀 드레스 입었으니까 신데렐라 같애요.

예지: 아빠, 예지가 보니까 신데렐라, 왕자님 무도회에 블루 드레스 입고 갔어요.

아빠: 그래요? 그럼 아빠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예지: 아빠, 왜 아빠는 신데렐라가 블루 드레스 입은 거 몰랐어요?

아빠: -.-

—–

(모두 주일미사 갈 준비를 하고 있다. 면도할 시간이 있는지 궁금해진 아빠, 욕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며 혼잣말로)

아빠: 지금이 몇~ 시~냐?

(예지, 아빠의 맞은 편에서 오다가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아빠, 시간을 확인하고 나서 면도를 하려고 욕실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예지, 방에서 나와서 아빠한테 뭐라고 한다.)

예지: 아빠, !@$..%*&*… 요.

아빠: (물소리에 잘 못 듣고) 뭐라구요?

예지: @#&… @#(*7… 예요.

아빠: (또 못들었다. 뭔가 평소에 하던 말이 아닌데…) 예지, 뭐라고 그랬어요?

예지: #&*@)… @#*( 예요.

아빠: (도대체 뭐라고 하는 건지… 수도꼭지를 잠궈버리고 다시) 잘 못 들었어요. 뭐라고 그랬어요?

예지: 텐 포리식쓰예요. (10시 46분이라고 시간을 알려준 것임. 예지 방에 디지탈 시계 있음. ^^)

Comments

  1. 제부…매번 예지 홈피만 들렀다 갔는데 예지 언어발달이 이렇코롬 즐거운 것인 줄 미처 몰랐네요..마지막 예지 대사가 압권이에요..ㅋㅋㅋ 아, 귀여워~~ 내년에 한 번 만나야 되는데..어떻게든 되겠죠..? ^^;

    • 좀 길어져서 세 페이지에 나눠 적었는데 다 보셨나요? 이것들 말고도 여러가지 조잘조잘 말 많이 하는데 잊어먹어서 못 적어요. ^^

  2. 세 페이지 다 보긴 했죠..! 하나하나가 너무 재밌고 신기했어요.^^; 한국말을 집에서 쓰니까 아빠랑도 대화가 잘 되는 것 같네요..이 정도로 잘 할 줄 몰랐는데…다음에 직접 보면 더 기특할 것 같아요.^__^

Comments are closed.